피부 레이저 시술의 통증 정도가 궁금합니다.

종종 제 남편에게 레이저 시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수염 제모 같은 경우인데요. 수염을 제모하면 모근 주변의 모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어 피부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간혹 리프팅 시술을 할 때도 있는데요. 남편도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처지기 때문에 남자라고 해도 리프팅 시술을 하면 전반적인 인상도 좋아지고 젊어보이니 본인도 좋아합니다. 


혹은 새로운 레이저 장비를 도입했을 때 남편에게 먼저 시술을 하는데요. 효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시술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아플까를 알아보기 위해서 남편에게 시술하기도 합니다. 시술받은 뒤에 남편이 이야기해주는 통증에 대한 정도를 듣고 이 레이저가 얼마나 아픈가를 파악하거든요 


얼마 전에 남편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 얼굴에 제모를 했습니다. 제모는 한두 번에 끝나는 시술이 아니라 적어도 5번은 해야 하는 시술인데요. 남편은 제모 레이저의 통증을 싫어해서 5회를 모두 끝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속해서 시술해야 하는데 띄엄띄엄 시술을 하다 보니 100% 제모 효과를 못 보고 있습니다. 퇴근한 남편을 진료실에 앉혀놓고 제모를 하는데 어찌나 아파하는지 모릅니다. 


남편의 이야기로는 가장 아픈 레이저는 제모 레이저라고 합니다. 프락셔널레이저, 울쎄라, 실리프팅보다 제모레이저가 10배는 아팠다고 하는데요. 특히 콧수염 부분을 제모 할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파합니다. 


피부과 진료를 하다 보면 여자들이 남자보다는 통증을 잘 참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젊은 분들이 연세 있는 분보다 통증을 잘 견디는 것 같고요 이건 일반적인 이야기고요, 시술 별로 남성과 여성이 통증을 다르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보편적으로 제모가 가장 아프다고 합니다. 10에 아홉은 제모 할 때 굉장히 아파합니다. 반면 여성들은 제모할 때 남성분처럼 아파하진 않거든요 


어떤 분은 프락셔널이나 울쎄라처럼 피부깊은 곳을 자극하는 레이저가 가장 아프다고 말씀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레이저는 차라리 마취를 하니 아픈지 모르겠고 필러처럼 주사로 시술하는 것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주사가 피부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무섭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사실 레이저가 발달하면서 시술 효과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시술 자체의 통증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어떤 레이저 같은 경우엔 통증을 줄이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개발을 하다 보니 시술 효과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작년에 우리 병원에 도입된 엑셀브이레이저와 올해 도입한 레가토레이저도 다른 기기에 비해 통증이 현격히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이 두 가지 레이저는 마취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좋아합니다. 



통증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차가 심하지만 어쨌든 좋은 레이저가 출시되면서 통증도 나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4년 전에 구형 레이저 장비로 남편의 얼굴을 제모해줄 때에 비하면 요즘에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많이 좋아진 걸 느낍니다. 그런데도 아프다고 말하는 걸 보면 통증은 심리적인 면이 크기 때문 아닐까요?







김지선 MH 피부과 대표원장

서울 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예지미 클리닉, 더 성형외과 피부과 대표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MH 클리닉의 대표원장으로 피부탄력과 볼륨개선, 주름개선에 집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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