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피부 시술을 자주 하다 보면 생활이 바빠집니다.



우리 병원에 오시는 연예인들은 연기자도 있고, 가수고 있고, 방송인도 있습니다. 아이돌이나 가수분들보다 연기자와 방송인이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지만, 협찬 시술이 아니다 보니 시술 후 사진 한 장 함께 찍기 어렵지만, 시술 후 방송에서 만나면 아는 사람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남자 연예인들은 이마와 코 필러시술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에서 남자는 이마와 코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면 여자 연예인들은 얼굴 보다는 전체적인 체형을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에 종아리와 허벅지 시술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고객으로서 연예인을 만나보면 뜻밖에 순수한 분도 있고, 매체에서 보이는 모습과 똑같은 성격인 분도 있습니다. 평소에 알려진 성격은 차갑고 도도한데 막상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순수하고 착한 분도 많이 뵙니다. 아무튼, 이런 분들이 병원에 오시면 제 생활이 바빠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분이나, 한참 제작 중인 드라마에 출연 중인 분들이 내원하면 제가 더 바빠집니다. 그분들이 시술하고 나면 보통 2~3주 이내에 나오는 방송분에서 그분들의 시술 직후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시술의 효과가 어떤지 카메라에선 어떻게 보이는지 바로 알고 싶어서 방송을 챙겨보다 보니 바빠지는 것이죠 


드라마는 전부 다 촬영해 두고 하나씩 내보내는 줄 알았는데 방영 중에 다음다음 회차 분량을 바쁘게 촬영하는 것이라는 것도 이분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올봄엔 우리 병원 고객 중 연기자 대여섯 분이 지상파 3사 평일 미니시리즈에 동시에 출연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연과 조연이었는데 그 당시에 본방송 사수하느라고 꽤 바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제시간에 챙겨 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우리 병원 고객이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보는 것도 바빴지만, 지상파 3사에서 동 시간대에 드라마를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채널을 돌리며 그분들을 살펴보느라 무슨 내용인지도 기억이 안 나고 내용도 뒤죽박죽되어 헷갈리더군요. 그래도 드라마촬영 중간중간에 계속 시술해드리면서 그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많이 배우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직업상 저녁 늦게까지도 병원에 남아있는 일이 많다 보니 드라마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고객을 자주 만나면서 자연히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두게 되고, 언젠가 저도 모르게 일부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반영했던 "나인"이라는 tvN 드라마를 1회부터 끝까지 3일 동안 다 본 적이 있으니까요) 그럴 때면 드라마 생각에 퇴근 후가 즐겁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예인 고객을 시술했을 때 언제나 즐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공연이나 공항 같은 곳에서 이상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을 올리는 짓궂은 기자들 때문에 제가 다 민망할 때도 있으니까요. 영상에서 이상한 모습을 캡처해서 올리는 사진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 며칠은 제가 아는 분들이 나오는 방송이 별로 없어 TV를 멀리하고 지내지만, 조만간 연기자 한 분이 미니시리즈로 TV에 나온다고 하시니 그때가 되면 또다시 드라마에 취미를 붙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은 퇴근 후에 작은 즐거움을 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김지선 MH 피부과 대표원장

서울 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예지미 클리닉, 더 성형외과 피부과 대표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MH 클리닉의 대표원장으로 피부탄력과 볼륨개선, 주름개선에 집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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