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시술 할 때 수면마취 하면 안 되나요?

한동안 연예인과 관련해서 프로포폴에 대해 안 좋은 이슈가 나오면서 수면마취에 대한 문의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필러시술시 주사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간혹 수면마취로 시술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스컬트라, 엘란쎄, 큐오필 등 풀페이스 필러시술이나 코끝이나 이마필러 등 부분 필러 시술 시 통증에 대한 부담이 높은 분들 위주로 통증을 덜어드리기 위해 수면마취를 하고 있습니다. 필러는 주사를 통해서 주입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어쨌든 통증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면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수면마취를 적용하지 않을까요? 

결과적으로 보면 수면마취를 하지 않고 필러시술을 하는 편이 결과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수면마취를 한 채로 필러시술을 하면 환자가 의도치 않게 몸을 뒤척이면서 움직일 수도 있는데 병원에서 최대한 환자를 고정하고 시술을 한다고 해도 무의식중에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완벽하게 예방하긴 어렵습니다. 특히 풀페이스필러 시술 시엔 얼굴의 상하좌우의 균형을 잘 살펴야 하는데 환자가 움직이면 그만큼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게다가 잦은 움직임 때문에 시술 시간 자체가 길어지므로 부기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 마취 상태에서는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가 불가능 합니다. 본인이 자신의 콤플렉스나 필요한 교정하고 싶은 부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본인이기 때문에 시술 도중에 의사와 지속해서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면 환자에게 이로운 점이 많겠죠 의사 입장에서 바라본 균형과 환자가 정말로 원하는 모습이 다를 수도 있으니 시술하면서 맞춰간다면 본인이 원하는 결과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수면마취 하의 필러시술은 당사자가 전혀 통증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러가 과하게 주입되었을 때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만일 마취가 되지 않았다면 통증을 이야기하거나 이상 반응을 의사에게 알려줄 수 있겠죠.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시술 중에 의사와 환자의 소통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수면마취를 하고 필러시술을 했을 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마취를 하면 시술 부위에 부분마취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술 후 부기가 덜 생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에 매우 예민한 분은 시술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길어지거나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분이면 끝나는 물광주사를 통증으로 인해 1시간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통증 반응이 민감한 분들은 오히려 수면마취를 하고 나서 시술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겠죠 

일부에서는 "수면마취를 하면 통증 없이 시술할 수 있습니다"라고 광고하지만, 수면마취를 했을 때와 부분마취만 하고 시술 했을 때의 차이는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될 수 있는 대로 수면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하는 것을 권하고 있지만, 시술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분은 수면마취가 필요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선 MH 피부과 대표원장 서울 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예지미 클리닉, 더 성형외과 피부과 대표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MH 클리닉의 대표원장으로 피부탄력과 볼륨개선, 주름개선에 집중하고있다. 볼륨과, 피부탄력 주름에 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